한참 날씨가 따뜻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엄청 추워진 요즘입니다. 이런 날이면 따뜻한 호빵을 옆에 두고 배 깔고 만화책을 보는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데 실제로 하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요?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완결 만화책 추천 2편입니다. 지난 글의 분량이 좀 적은 것 같아 이번에는 조금 더 많이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이며 만화책의 인기나 판매량 등 다른 기준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1. 권법소년 / 21권(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만 구사하는 저를 권법 도장 간판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 무술 만화. (쿵후보이 친미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코믹 요소보다는 전체적으로 진지한 느낌의 작품.)
2. 권투암흑전 세스타스 / 1부 15권(완)
중세 시대와 권투사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여 소년의 성장을 그린 격투 만화. 노예제도가 있는 시대적 배경과 현대의 복싱이 떠오르는 액션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권노암흑전 세스타스로 2부가 연재 중이나 너무 느린 출간 속도가 매우 답답하다.
3. 금색의 갓슈 / 33권(완)
똑똑하지만 부족한 인간미의 주인공과 열정 파워 넘치는 갓슈의 콤비가 이뤄내는 태그매치(?) 배틀물. 뻔하고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너무 전형적이라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성격이 갓슈의 개그와 어우러져 웃음을 유발하는 만화. (갓슈의 방어 사랑으로 대방어가 너무 먹고 싶어진다.)
4. 기생수 / 10권(완)
정체불명의 기생 생물이 인간의 뇌를 차지하는데 주인공만 오른팔에 자리 잡아 한 몸 두 생명체가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 오른쪽이(오른손이)가 갈수록 귀엽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동명의 영화도 의외로 호평받았다.)
5. 꼭두각시 서커스 / 43권(완)
꼭두각시 인형과 싸우는 인류(인류라고 하기엔 몇몇 인물 중심이지만...)의 이야기를 서커스의 구성처럼 묘사한 배틀물. 처음엔 뭔 이야기지 하는 고비가 조금 있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마지막 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마성의 작품. 개인적으로 5번 이상 정주행한 몇 안 되는 만화.
6. 나루토 / 72권(완)
결국은 호카게(마을 짱)가 될 아이가 어떻게 호카게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닌자 배틀 만화. 굉장히 긴 이야기이지만 소년의 성장과 우정, 유대,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스토리에 잘 녹여낸 작품.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중 하나로 엄청난 대 인기작.
7. 나우 / 25권(완)
젊은 무술 고수들의 악을 물리쳐라! 이야기. 그렇게 많지 않은 한국형 무협만화(이지만 중국 느낌이 많이 나는)로 전작의 스토리인 천랑열전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
8. 누라리횬의 손자 / 25권(완)
제목은 좀 괴상하지만 내용은 흥미로운 요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매망량의 요괴들을 이끄는 요괴들의 수장. 그 수장의 손자인 반인 반요(반은 인간 반은 요괴) 주인공이 요괴 대통합을 만들어가는 모험과 성장 이야기. 등장하는 요괴들이 잔인하기도 하지만 은근 귀엽다.
9. 다이아몬드 에이스 / 1부 47권(완)
모두에게 인정받는 에이스 투수가 되기 위한 두 주인공의 열혈 야구 이야기. 모두에게 인정받는 천재이지만 외골수인 인물과 열정 넘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인물 간의 라이벌 구도가 마치 슬램덩크의 서태웅과 강백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10. 데스노트 / 12권(완)
천재와 천재의 두뇌 싸움에서 어떤 천재가 승리하는지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백미인 작품. 노트에 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다는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전개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천재의 논리를 읽다 보면 혼란스러워 난독증을 의심하게 된다.
11. 도박마 - 거짓말 사냥꾼 바쿠 / 48권(완)
도박으로 시작해 심리싸움으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액션이 마구 나와 이게 거짓말 사냥꾼 이야기인지 그냥 사냥꾼 이야기인지 헷갈리는 작품. 주인공의 심리를 활용한 도박 스킬과 등장인물들간의 수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12. 도시로올시다 / 8권(완)
오늘부터 우리는, 건방진 천사의 작가가 그린 촌놈 무사의 도시 적응 이야기. 코미디가 여기저기 발라져 있어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만화.
13. 도쿄구울 / 1부 14권 + 2부 16권(완)
죽을뻔한 위기에서 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났는데 몸속의 장기가 구울(좀비)의 것이라니! 비극적인 이야기와 잔인한 장면 표현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구울과 인간의 대립 상태에서 주인공과 인물들의 심리가 잘 표현된 작품이다.
14. D-live / 15권(완)
어디에서도 굶어 죽지 않을 것 같은 각족 탈것을 섭렵한 주인공의 미션 임파서블 스토리. 바퀴 달린 것부터 하늘을 나는 것까지 각종 탈것을 보는 재미와 어디까지 탈 수 있는지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보게 되는 만화.
15. 드래곤볼 / 42권(완)
주인공은 한 명이지만 모든 등장인물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만화. 짱 강해졌는데 더 짱 강한 적이 나오고, 그래서 더 짱 강해져서 물리쳤더니 더더 짱 강한 적이 나와서 언제까지 계속되는가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던 작품.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어 만화책은 몰라도 캐릭터는 알게 되는 메가 히트 만화.
잘 보셨나요? 어른이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작품도 있고 의외로 잘 모르시는 작품도 있으실텐데요. 개인의 취향이 있지만 가끔은 처음 보는 만화를 통해 숨은 명작을 발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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