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TV를 볼 일이 없어 구매하지 않고 있었는데 플스4를 데려오면서 심각하게 구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지인들의 말에 60인치 이상의 제품들을 보았으나 평수가 작은 저의 집에서는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겠다 싶어 적당히(?) 55인치 TV를 알아보았습니다. 직장인의 지갑을 털어가기 위한 대기업의 마케팅에 넘어갈 뻔 했지만 어차피 생산은 다 비슷 할꺼야!라는 믿음으로 중소기업 TV를 알아보게 되었고, 그중 후기가 괜찮은 와사비망고의 55인치 TV를 구매하였습니다.
모든 기능을 담고도 30만 원대의 55인치 TV
제가 구매한 제품은 ZEN UN550 UHDTV 4flex HDR Bean로 55인치 스마트 TV입니다. (제품명이 너무 길어 프리미엄 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간단한 스펙을 설명드리면 4K UHD / 55인치 / SVA 패널 / 유튜브, 넷플릭스 지원 / 미러 캐스트 지원입니다. 가격은 스탠드 제품 기준 362,880원으로 조금 고사양의 모니터보다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스마트 TV라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과 미러 캐스트까지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가격이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
처음 배송받았을 때 55인치는 상당히 크게 느껴졌는데 사용하다 보니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와사비망고 55인치 tv의 크기는 가로 약 124cm 세로 76cm인데 스탠드의 형태 때문에 실제 장식장은 140cm 이상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130cm 테이블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150cm 상판만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담은 스마트 TV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TV는 안드로이드 또는 리눅스 기반의 OS를 탑재하고 있어 인터넷 환경만 구축되어 있다면 별도의 세팅 없이 편하게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사비망고의 UN550 제품도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리모컨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TV의 인터넷 또한 유선과 무선 2가지를 제공하며 저는 무선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 로딩을 제외하고는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광고 메시지와 같이 3초 만에 켜진다거나 하는 놀라운(?) 반응속도는 아니며 아주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전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커다란 화면과 4K 화질. 만족스러운 사운드
55인치 TV는 설치된 환경에 따라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저는 TV와의 거리가 약 1.5m 정도 되는데, 영화관 같은 몰입감은 아니지만 주변을 어둡게 하고 시청할 경우 빔프로젝터를 사용한 관람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55인치 TV의 권장 시청 거리가 약 2.1m라고 하니 저는 꽤 가까이에서 보고 있네요.
와사비망고 UN550은 전면 하단부에 사운드바를 배치하여 조금 더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하지만 사실 그렇게 크게 차이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 음악 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는 평이한 사운드로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품질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편견일까?
이 제품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중소기업의 IT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곳곳에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대기업 제품이라고 무조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꼈던 아쉽거나 불편한 점은
1. 음량 조절의 단계가 균일하지 못하다는 것.
2. 무선 인터넷 연결이 TV를 끄면 초기화되는 것.
3. 리모컨과 TV의 반응속도가 종종 느리다는 것.
이 정도 입니다. 특히 무선 인터넷의 경우 IPTV를 보다가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넘어가려고 할 때 매번 연결을 해줘야 해서 매우 귀찮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소기업 55인치 TV 구매해도 괜찮을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지만 저처럼 자취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하시려는 분들이나 대기업 제품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대기업 TV와 비교해보지 않아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30만 원대의 가격으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AS가 아쉽지만 TV의 특성상 자주 고장이 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2년간의 패널 무상보증기간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와사비망고 55인치 TV UN550을 사용한 지도 약 3달이 되어갑니다. 리모컨으로 편하게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기고 플스4로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며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쉬운 점들은 대기업 제품을 포기하고 아낀 금액만큼의 불편함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완성도까지도 높아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TV를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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